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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눔

출근길 처럼

 

오늘도 아침 8시 30분 2호선은 사람이 미어터진다.

 

기다리고 있는 내 위치를 보니 재수 없으면 이번 열차는 그냥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열차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면 지하철 안으로 구겨 들어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나도 구겨 넣어 본다.

 

분명 열차 문이 열렸을 때부터 사람이 가득했는데,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들어왔다.

 

그 안에서 숨 쉴 공간만 겨우 남겨진 채로 인내하는 시간을 보낸다.

 

 

 

안될 것 같아도 될 때가 있고

 

숨 막힐 듯 괴로워도 숨은 쉬어진다.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면

 

내가 가야할 곳으로 가볍게 걸어갈 일만 남는다.

 

 

내일도 그러겠지 마치 오늘 처럼

 

그럴 거다 

 

그럴 거야 

 

내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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